필자는 어떤 물건을 구입하더라도 절대 충동구매를 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피곤해 할 정도로 이것저것 따진 후 제품을 구입하곤 한다. (이런 라이프 스타일이 리뷰를 쓰는데 도움이 되기는 한다. 자꾸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장단점이 더 잘보이게 된다.) PC나 모바일 제품관련 리뷰를 쓰고 있다 보니 관련 제품 선택은 더 신중할 수밖에 없으며 하루 12시간 이상을 만져야 하는 마우스의 경우 더 말할 필요가 없다.
필자가 생각하는 좋은 마우스란? 우선 그립감이 좋아야 하며 감도가 뛰어나야 한다. 또한 다양한 버튼이 부착되어 웹서핑이나 각종 프로그램 사용시 활용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 이번에 리뷰를 진행할 Genius의 Traveler 915 Laser은 이런 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일까? 제품 개봉 후 첫 느낌은 상당히 좋았지만 테스트를 해 봐야 어떤 녀석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무선 Laser 방식이며 1600dpi를 지원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만족스런 성능을 보여 주리라 생각하고 있다. 각종 테스트를 통해 성능을 확인해 보도록 하자.
인터페이스 | USB |
지원 OS | Vista / 2003 / XP / ME / 2000 / 98SE |
유/무선 | 무선 (2.4GHz) |
버튼 | 4 버튼 |
DPI | 1600dpi laser engine (800dpi 변환가능) |
휠 | 4D scroll |
배터리 | AAA x 2 |
FULL KIT의 모습으로 마우스와 수신기, AAA배터리 등이 제공되며 퀵메뉴얼, 설치 CD도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악세사리에서 확인할 수 있듯 자체 충전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하지만 3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굳이 단점이라 말하고 싶지 않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슬림하다는 것이다. 크기가 다른 데스크탑용 제품에 비해 작을 뿐만 아니라 슬림하며 가볍기 때문에 부담없이 휴대하며 사용할 수 있다. (납작하다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타 제품들과 두께에서 차이가 난다.) 저가형 제품에서 느낄 수 있는 조잡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 제품으로 디자인도 마음에 들며 좌우대칭으로 구성되어 양손으로 모두 컨트롤이 가능한 제품이다. (왼손으로 마우스를 사용하는 유저가 없을거라고 생각 하겠지만 필자 주위에도 의도적으로 왼손으로 마우스를 사용하는 유저가 있다. 필자도 오랜시간 마우스로 작업을 하면 손목이 피로하여 가끔씩은 왼손을 사용하곤 한다.)
기기 전면부의 모습으로 상단에는 휠과 두 개의 버튼이 설치되어 있다. (틸트휠이 장착되어 있어 일반적인 세로 스크롤 이외에도 가로 스크롤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중앙에는 배터리 경고표시 LCD와 수신기를 보관할 수 있는 후면부의 커버를 오픈할 수 있도록 버튼이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동급 제품들이 800dpi를 지원하는데 비해 이 제품은 1600dpi를 지원하고 있다. 일반적인 작업에서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지만 FPS게임을 실행한 경우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최적의 상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상도 변경기능을 지원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좌측의 사진과 같이 두 버튼을 3초 정도 누르고 있으며 dpi가 변한다.)
휴대가 가능한 무선마우스를 사용할 경우 수신기를 보관하는 것은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다. (크기가 작다보니 분실의 가능성이 크다.) 915 Laser는 사진과 같이 마우스에 수신기를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제품을 휴대하고 다닐 수 있다. (사진과 같이 중앙에 설치된 버튼을 누르게 되면 자동으로 커버가 오픈된다. 그 후 수신기를 넣고 닫으면 끝난다.)
양 측면에는 고무가 설치되어 있어 손가락이 미끄러지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단의 사진과 같이 일반적이 마우스를 사용할 때 처럼 손에 쥐게되면 틈이 생기게 된다. 부드러운 움직임은 마음에 들지만 그립감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부분도 주관적인 것을 감안하기 바란다. 필자는 크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마우스를 선호하다 보니 다소 그립감이 않좋게 느껴졌을 뿐이다.)
기기 바닥면의 모습으로 중앙에 Laser 센서가 설치되어 있으며 (일반적인 광마우스와 달리 유리에서도 원할하게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다.) 우측면에는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원 스위치가 장착되어 있으며 수신부와의 연결을 위해 CONNECT 버튼도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단의 커버를 열고 AAA 배터리를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를 장착할 경우 적당한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가벼운 마우스를 싫어하는 필자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일반적인 무선 마우스와의 크기비교 모습으로 상당한 크기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노트북용 마우스로 사용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제품이다.)
기기의 디자인 및 특징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각종 테스트를 통해 마우스의 체감성능을 확인해 보도록 하자. (무선전송 거리 테스트 및 감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테스트를 진행하기 전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전용 프로그램을 지원하지 않는 제품을 필자는 그다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마우스는 유저가 컨트롤 해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디바이스 검색 및 스킨 변경이 가능하다. 오른쪽 상단에 있는 마우스 아이콘을 클릭하면 사진과 같이 버튼 설정이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동작속도 설정도 가능하다. (각 그룹별로 버튼을 지정할 수 있는 것이 무척 마음에 든다. 또한 뒤로가기 버튼이 설치되지 않아 무척 아쉬웠는데 중앙의 휠버튼을 뒤로가기로 설정하면 웹 서핑이 보다 편하리라 생각된다.)
하단의 환경설정 아이콘을 클릭한 모습으로 언어 설정이 가능하며 아이콘 지정 및 크기 조절이 가능하다.
대부분 유저들이 게임을 위해 고급 마우스를 사용하지만 필자는 포토샵 편집을 위해 전용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다. (유선과 무선을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10만원이 넘어가는 무선마우스를 사용하지만 디테일한 사진편집 작업에 무리가 있어 포토샵을 사용할 경우 꼭 유선 마우스를 쓴다. 사진만 몇장 편집해 봐도 얼마나 사용이 용이한지 확인이 가능하여 테스트를 진행 하였다.)
촬영한 사진을 편집해 본 결과 무척 만족스럽다. 미끄러짐으로 인해 불편도 없었으며 필자가 의도한 대로 정확히 움직였기 때문에 브러쉬를 사용할 때도 전혀 실수를 하지 않았다. (성능 면에서는 무척 만족스럽다. 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그립감으로 인해 장시간 작업은 무리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대표적인 FPS게임이라 할 수 있는 스페셜포스를 이용하여 테스트를 진행 해 보았다. 포토샵과 마찬가지로 빠르고 정확한 움직임으로 게임을 진행하는데 전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유선 마우스에 비해 전혀 부족한 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이 제품의 컨셉을 필자는 일반 데스크탑용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제품의 크기나 디자인을 고려한다면 노트북이나 AV용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리라 생각한다.) 사진과 같이 거실에 설치된 PC를 이용하여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다.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 없이도 완벽하게 인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다른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감도의 문제로 인한 불편함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전송거리를 테스트 해 본 결과 5M 정도 까지는 별다른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었지만 그상의 거리에서는 다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간에 벽 등의 장애물이 있을 경우 수신율이 않좋아 지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정도 거리라면 회의실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는것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 보여진다.)
필자는 마우스의 성능=가격 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웹서핑이나 일반적인 프로그램 사용시에는 어떤 마우스라도 사용하는데 불편을 느끼지 않지만 포토샵의 경우 마우스의 성능에 따라 작업시간이 결정되는 만큼 비싼 돈을 들이더라도 만족할 만한 성능이 보장되는 제품을 사용하곤 한다.
리뷰를 진행 한 915 Laser는 필자의 편견을 깨 버린 제품이라 말하고 싶다. 3만원 초반대에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성능면에서 큰 부족함을 느낄 수 없었다. (포토샵이나 FPS 게임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작업을 진행 하더라도 불편을 느끼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상당히 작고 슬림하며 수신기를 마우스에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휴대하고 다녀야 하는 노트북 유저들도 만족스럽게 기기를 활용할 수 있으리라 예측된다.
하지만 기기가 작아진 만큼 그립감 또한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일반적인 마우스와는 달리 납작한 형태로 제작되어 장시간 사용한 경우 다소 손에 피로가 느겨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DPI변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LED가 장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필자가 어떤 DPI로 사용하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는 것도 아쉽다.
장단점이 분명한 제품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척 만족스런 제품이었다. "무선마우스의 성능은 별로 기대할 게 없다." 라고 생각했던 유저라면 한번 써보기 바란다.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