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의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잦은 이동과 함께 자동차의 보급이 늘면서 차량 안에서 지내는 시간도 늘어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편한 것을 찾는 사람들의 생각에 부응한 다양한 편의기기들이 나왔으며 이제는 지도를 펼치고 헤맬 필요 없이 네비게이션 하나로 목적지까지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휴대기기들이 늘어나면서 잠시의 쉴 틈 없이 다양한 컨텐츠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으나 소비자의 욕심과 업체의 마케팅에 의해 한 가지 기기에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제품이 늘고 있다. 이노웰은 이런 흐름에 얼마나 충실한 답을 내놓았는지 한 번 보자.
모델명 |
UREN V1 plus |
디스플레이 |
7" WVGA (800 X 480) 터치스크린 |
CPU |
VIA 1GHz |
메모리 |
256MB (DDR2 533) |
HDD |
1.8" 30GB |
네트워크 |
RJ-45 10/100Mbps(확장포트), 802.11b/g USB 무선랜 |
인터페이스 |
USB 2.0 커넥터 X 2 *확장포트 |
배터리 |
1800mAh 내장형 리튬이온전지 (사용시간 약 1시간 30분) |
크기 |
329.6 X 235.6 X 36.7 - 37.2 mm |
무게 |
2.3 kg (기본 6셀 배터리 포함) |
전원 |
입력: 100 - 240V 50 - 60Hz / 출력: 12V 4A |
첫인상은 면접에 앞서 단정하게 차려입은 듯하다. 터치스크린 입력을 위주로 군더더기를 줄여, 화이트펄 베젤의 전면에는 별다른 버튼이 보이지 않으며 인터페이스단자들도 덮개로 마무리하여 언뜻 봐선 차량용 PMP나 네비게이션과 다를 바 없다.
위에는 LED 내장 메뉴와 전원버튼, 스타일러스펜이, 그 아래로 사운드와 TV출력단자, USB 2.0 단자 2개와 전원어댑터 단자가 있다. 각 단자는 덮개로 덮어 먼지나 정전기로 인한 기기 손상과 같은 휴대시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비하였으며 터치패드가 불편한 경우에는 USB 단자 두 개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하여 쓸 수 있다.
왼쪽에는 옵션인 리모컨용 수신부와 함께 DMB안테나단자와 확장 I/O포트용 단자, 그리고 miniSD 슬롯이 있으며 위와 옆의 통풍구로 기기의 발열을 해결한다. 안테나는 내장이 아닌 탈착 형으로 휴대할 때 TV감상에 있어서 번거로울 수 있으나 넉넉하지 않은 인터페이스를 확장 I/O포트로 보강한점은 꽤 편리하다. 100Mbps 랜과 함께 15핀 D-sub와 USB포트 두 개로 소형 노트북 수준의 확장성을 가지고 있으며 USB 무선랜까지 갖춰 네트웍에 있어 불편함은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이정도 크기에 일반적인 SD가 아닌 miniSD를 쓰는 점은 뜻밖이다.
휴대하면서 쓸때는 다른 PMP와 마찬가지로 스타일러스펜이 받침역할을 한다. 내장한 GPS는 안테나 단자에 외부안테나를 추가하여 수신율을 보다 높일 수 있다. 통풍구로 열기를 내보내는 팬은 뒤에 있으며 평소에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의 저소음으로 동작한다. 베젤이 두껍지 않은 만큼 스피커는 뒤에 있으며 모노에 선명함이 떨어지나 출력은 충분한 수준이다. 영화감상에는 아쉽겠지만 DMB나 라디오가 주 용도인 경우라면 그리 불만 없이 들을 수 있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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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으로 들어있는 차량용 거치대. 유렌을 플라스틱 클립처럼 단단하게 잡고 있다 필요할때 간단히 분리할 수 있다. 각 관절마다 정확하게 조일 수 있어 원하는 각도로 단단히 고정할 수 있으며 휴대에 편리한 부드러운 파우치도 잊지 않고 챙겨놨다. |
휴대용이나 차량용 기기들 중에서는 넓은 편인 7“ 화면에 와이드 비율로 최근의 흐름을 반영했다. 터치스크린방식의 화면은 800 X 480 해상도를 지원하며 시야각은 일반적인 PMP 수준으로 나온다. 와이드인만큼 영화나 동영상 감상에는 좋지만 위아래로 긴 페이지를 넘기는 웹서핑에는 조금 버거운 감이 있다. 터치스크린의 감도는 윈도우 화면과 각종 프로그램의 메뉴 사용에 별 탈 없는 수준이며 메뉴의 버튼이 작아 불편한 경우에는 해상도를 조절하여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낯익은 부팅화면. 부팅 속도 역시 일반적인 컴퓨터와 다를 바 없으며 첫 화면은 유렌의 바탕화면이 아니면 타 시스템과의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 윈도 XP 기반의 OS로 새로운 OS에 적응하는 과정 없이 기존 컴퓨터를 쓰듯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전용 프로그램이 아닌 윈도용 프로그램들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호환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유렌의 다양한 기능을 쉽게 쓸 수 있는 유렌스페이스는 직관적인 아이콘으로 구성하여 편의성을 높였으며 몇 번의 클릭으로 주 기능인 네비게이션과 DMB 동영상플레이어, 화면설정, 사용자 전환 등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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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길이의 안테나를 달고 지상파 DMB를 시청할 때 끊기거나 비정상적으로 표시되는 현상 없이 자연스러운 화면을 볼 수 있다. 다른 휴대기기에 비해 강화한 멀티태스킹으로 음악 감상이나 동영상 재생 중에도 네비게이션을 쓸 수 있는 등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띄워놓고 쓸 수 있어 편리하다. 이와 함께 30GB의 충분한 하드디스크 용량과 이를 쉽게 관리할 수 있는 파일매니저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파일을 윈도우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
루센 맵은 지도를 보는 각도와 크기를 조절하여 참고하기 쉽게 설정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네비게이션과 달리 VIA 1GHz CPU를 쓴 덕에 지하철역 검색, 주변 검색, 114 검색 등의 기능을 빠른 속도로 쓸 수 있다.
온라인 게임에 있어 보편적이라 할 수 있는 카트라이더를 해보았다. 저전력 위주의 하드웨어이다 보니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만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으나 프레임이 심하게 끊기지 않는 수준에서 게임진행이 가능하였다. 각종 그래픽 효과 등에서 일반적인 시스템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프레임수가 충분히 나오지는 않으므로 온라인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게임을 하기에는 버겁다고 하겠다.
이 제품은 네비게이션과 PMP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가지고 다니며 쓰기 보다는 차량에 비치하다 필요할 때 들고 다니는 제품이다. 휴대하기에는 조금 크고 무거우나, 다양한 기능과 함께 유/무선랜, 최대 4개의 USB 등 충분한 인터페이스로 폭넓은 주변기기 활용성, 그리고 윈도우 XP기반의 OS로 쉽게 적응할 수 있어 외부 근무와 출장이 많은 사람들에겐 이것저것 챙겨 다니는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